고등학교 때 누구나 다 그렇듯 나 또한 문학에 심취해 평생 소설 쓰며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글을 그닥 잘 쓰지는 못하지만 부지런히 쓰려고 노력했다. 당시 국어 선생님께서 현학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글은 감동을 주기 힘든 글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최대한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해왔다. 여전히 많이 어리숙하고 여물지 않은 거친 문장을 챙피한 것도 모르고 적어가는 수준이지만 내 스스로 반면하는 계기가 되고 싶어서 이런 무서운(?) 제목을 달고 글을 써본다.

나는 글을 빠르게 상당히 느리게 쓰는 편이다. 깊게 고민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다행인데 늘 생각에 맞게 적당한 문장이나 단어를 떠올리기가 힘들어 느린 속도로 적게 된다. 물론 이런 부분은 글을 일상에서 부지런히 쓰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속도가 붙는 것이 맞다. 그렇게 보면 아직 많이 안써서 그런듯 싶다.

주제로 돌아가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써야 한다. 배움의 과정이 모두 그렇듯 양으로 접근해서 장난감처럼 다룰 수 있을 때부터 질적인 향상을 생각할 수 있다. 각각의 부품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아야 자동차를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모든 부품을 알 때까지 부품만 공부하면 사람으로 할 짓이 아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도구만으로 습작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 각각의 이정표가 목적지까지 이끄는 것이다.

또한 많이 읽혀야 한다. 읽히지 않는 글은 발전 가능성이 없다. 읽히기 위한 글이라도 문단 몇개 적는다고 읽혀지지 않는다. 차분하게 글을 적고 집중해서 끝까지 퇴고를 해야 한다. 먼저 가까운 사람들에게 읽고 느낌을 말해달라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주제는 처음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정말 어렵고 게다가 누구 읽어달라 부탁하기도 어렵다. 가볍고 일상적인 소재부터 차분하게 적어보자.

중고교때 어디서나 글쓰기를 해보려고 늘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또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져 부지런히 일기든 뭐든 썼다. 그렇게 셀빅도, 아이비도, 자우루스도 내 손을 거쳐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하찮은 성능의 기기들이었다. 그걸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어디서나 글을 쓸 수 있다. 더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은 인터넷으로 글을 발행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지. 가장 대단한건 위에서 이야기한 많이 쓰고 읽히는 두가지를 모두 이 손바닥 위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글도 쓸 수 있고 sns나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이제 실전편(?)에 들어가서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일상에서의 조그마한 실천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적는 나도 사실 잘 안지켜지는 부분이긴 하지만 이 참에 정리하면서 부지런히 지키려 노력해야겠다.

나도 늘 잘쓰고 싶어하는 사람 중 한명이고 부지런히 노력하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적어봤다. 함께 부지런히 노력해서 좋은 글 많이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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