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ovo X1 Carbon 6세대 구입

😢 이 페이지는 다음 주소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사용하고 있던 맥북 프로는 사실 아내 몫으로 구입했다. 의외로 무거운 무게 하며 딱딱한 키보드는 생각처럼 쉽게 적응되지 않았다. 호주에서 미국으로 오며 맥북 프로는 주인을 찾아갔고 나는 새로운 랩탑을 장만해야 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레노보를 전적으로 사용했고 주변에서도 레노보에 대한 평이 좋아서 레노보 장비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래서 어떤 기종을 구입할까 고민하던 중에 Costco에서 할인하고 있는 6세대 Lenovo X1 Carbon를 구입했다.

  • Intel(R) Core(TM) i7-8550U CPU @ 1.80GHz, 1992 Mhz, 4 Core(s), 8 Logical Processor(s)
  • 14 inch FHD (anti glare)
  • RAM 16GB
  • SSD 512GB
  • 2x USB Type C Thunderbolt 3, 2x USB 3, HDMI 1.4 Port
  • 3 Cell 57Wh (Up to 15 hour total) Battery
  • Weight 2.49lbs

전에 사용했던 Dell XPS 13에 크게 실망했던 기억에 비하면 이 랩탑은 정말 만족스럽다. 다음 직장을 언제 구할지 모르니 이번 랩탑을 정말 오래 쓰게 될텐데 생각하니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좋은 도구를 찾게 되어 기쁘다.

마감이 플라스틱이라서 조금 불안하기는 하지만 만듬새 자체는 단단하다. 들고 다니기도 전혀 부담되지 않고 가볍다. 듀얼 부트로 설치한 우분투에서도 별 다른 문제 없이 모든 하드웨어가 잘 인식된다.

지문 인식도 붙어 있는데 안써봤다. Micro SD도 사용할 수 있고 USIM 슬롯도 있는데 USIM은 옵션에 추가하지 않으면 슬롯은 있지만 안테나가 없어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찾아보면 안테나 구입해서 직접 장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선더볼트 3라서 eGPU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키보드다. 크기도 적당히 커서 불편함이 없고 눌리는 느낌도 명확해서 정말 좋다. 하지만 화살표 위에 PgUp, PgDn을 넣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불편한 레이아웃에도 큰 불만이 없는 이유는 커서 이동에 방향키보다 더 편리한 트랙 포인터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마우스나 애플 트랙패드보다 불편하긴 하지만 손을 키보드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마음에 든다.

이게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뚜껑 닫고 슬립모드에서 충전하면 뜨거운 상태로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침에 들고 나간다고 충전기 빼고 랩탑을 들면 손난로처럼 따듯하다. 이건 처음에 우분투서만 있는 문제인가 했는데 윈도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있었다. 반 쯤 열어두고 충전하면 문제 없다. 가끔 그러는데 가끔 그러는게 싫어서 그냥 열어두고 충전한다.

그다지 무거운 작업을 할 일이 없어서 성능 테스트를 할 만한 상황이 없었다. Visual studio를 사용하고 있어도 hello world 수준이라 전혀 문제를 겪지 못했다. 배터리도 나쁘지 않다. 적당한 밝기로 인터넷도 보고 책도 좀 보고 코드도 보고 하면 한 9시간 남짓 사용할 수 있었다. 좀 더 성능이 중요한 작업을 하면 더 짧아지긴 하겠지만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닳진 않았다.

이제 게으름을 도구탓으로 돌리지 못하게 되었다. 부지런히 써야 할 도구가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유니버셜 폴더블 키보드

😢 이 페이지는 다음 주소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언제쯤이면 스크린에 뜬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더 편하다고 생각하게 될까. 자판 세대를 살면서 쓰기 좋은 키보드를 찾기 위한 검색을 반복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이전부터 눈여겨 봤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니버셜 폴더블 키보드를 구입했다.

그동안 아이패드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9.7인치 스크린의 세로폭에 맞춘 키보드라서 키도 작고 손도 모아서 쳐야 했다. 매일 사용하면 어색함이 없지만 다른 키보드를 잠시라도 만지고 오면 바로 이질적인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런 키보드에도 아이패드를 많이 썼던 이유는 그동안 아이폰 5s를 계속 사용해왔고 작은 크기에서 글쓰는데 늘 답답함이 컸던 탓이다.

하지만 아이폰 X를 구입하고 나서는 달라졌다.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어서 그런지 글을 쓰고 다시 보는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스마트 키보드를 아이폰X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편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대신 들고 다니기도 했다. 애플 키보드도, 싱크패드 키보드도 들고 다녀봤다. 애플 키보드는 모서리가 날카로워서 케이스에 넣지 않으면 가방 안에 모든 것에 흔적을 남겼다. 싱크패드 키보드는 내가 들고 다니는 작은 가방엔 맞질 않아서 백팩을 매고 다녀야 했다. 무슨 키보드든 들고 다니면서 혹시 다른 키보드는 없나 매번 생각했다. 가방에 넣고도 그냥 잊고 지내다가 필요할 때 불쑥 꺼내서 쓸 수 있는 그런 키보드는 없을까.

그러던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유니버셜 폴더블 키보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예전에도 구입할까 고민하긴 했었는데 비싼 가격에 구입하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Ebay에서 AUD$79에 판매하고 있길래 구입했다.


포장은 여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같다. 점점 덕지덕지함을 벗어나는 패키징이 마음에 든다. 키보드 소재는 부드럽고 무게도 무겁지 않다.

2대의 기기까지 페어링을 지원하고 운영체제를 변경할 수 있는 키도 붙어 있다. USB 케이블도 동봉되어 있고 한 번 충전으로 꽤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충전이 얼마나 되었는지 표시가 없는건 아쉽지만 충전하면서도 사용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다.

Microsoft Universal Foldable Keyboard

타이핑하는 느낌은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눌렀을 때와 가장 비슷하며 좀 더 정숙하다. 키 피치는 높지 않아서 스마트 키보드 보다는 나은 경험이지만 일반적인 블루투스 키보드보다는 얕은 느낌이 든다. 서피스 키보드와도 유사하게 느껴진다.

Microsoft Universal Foldable Keyboard

키보드 레이아웃도 전혀 작다고 느껴지지 않고 키도 마음에 든다. 다만 오른쪽에는 키를 좀 더 오밀하게 배치한 탓에 특수 문자를 입력할 때 잘못 누르는 경우가 좀 있다. 더불어 방향키도 작은 편이다. 탐색을 터치 스크린으로 한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B키가 왼쪽에 위치하고 있다. 나는 B는 왼손으로 누르는데 ㅠ는 오른손으로 누르고 있었다. 익숙해질 때까지 좀 시간이 걸렸는데 쉽게 고칠 수 없다면 이 키보드에서 가장 큰 단점이지 않을까 싶다.

Microsoft Universal Foldable Keyboard

장점은 역시 접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 들고 다니는 수첩과 큰 차이가 없다. 재질도 부드러워서 가방 안 다른 물건에 손상을 주는 일도 없다. 휴대성에 있어서는 최고다.

Microsoft Universal Foldable Keyboard

가끔 뭔가 잘 안되면 지름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아마 글이 잘 안쓰여지니 또 키보드를 질러서 풀어보려는 모양이다. 그래도 생각했던 용도대로 가방에 수첩과 함께 넣어두고 지내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내서 쓸 수 있는 좋은 키보드다. 부지런히 사용해서 본전 찾아야겠다.

Thinkpad 블루투스 키보드 구입 및 사용기

😢 이 페이지는 다음 주소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매일매일 맥북프로 키보드에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을 지내고 있었다. 어느 날 디지털 노마드로 활동하는 hivickylai님의 포스트를 읽게 되었다. 그 포스트는 작년 어떻게 짐을 꾸렸나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중 싱크패드 블루투스 키보드가 눈에 꽂혔다. 키보드에 조예가 깊은 _nodelay님이 싱크패드 사고 키보드 좋다는 트윗을 보고 나서 안그래도 싱크패드를 마련하면 이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은 굳은 믿음 같은 것이 생기고 있었다. 하지만 조만간 이사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짐을 늘려서는 안되는데 블루투스 키보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지갑이 열렸다. 결제하고 한 주 지나서 홍콩에서 배달이 왔다.

엉성한 박스에 배달이 왔다. 레노보 공식 사이트에서 구입했는데도 표지도 없는 카드보드 박스에 담겨져 와서 좀 놀랬다. 개봉하며 처음 몇 번 눌렀을 때는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랑 별다르지 않네 생각했었다. 그리고 컴퓨터에 연결했고 5분 정도 사용하고 나니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이건… 혁명이야! 그렇게 아이맥에서 사용하던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새 키보드와 교체하게 되었고 맥북프로는 여전히 옆에서 충전기만 꽂혀 있게 되었다.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내가 사용하고 있어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가 전부다. 비교해서 써보면 이렇다.

  • 애플 키보드에 비해서 키 넓이가 넓다. 손이 크다면 싱크패드 쪽이 더 좋을 것 같다. 내 손에는 약간 큰 느낌이다.
  • 키감이 좋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키를 누를 때마다 키가 손가락 끝에 달라붙는 그런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반발력이 엄청 느껴진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뭔가 매력적이야.
  • 포인팅 스틱(빨간 점)이 의외로 편리하다. 물론 마우스가 있으면 습관적으로 마우스에 손이 가긴 하지만 스크롤이라든지 커서를 조금 이동하는 등의 작업은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쓸 수 있다. 지금 소파에 앉아서 키보드만 놓고 글을 쓰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 배터리가 오래 간다. usb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고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키보드도 배터리 교체를 언제 했는지 기억나질 않지만 AA 전지 충전하고 하는 번거로움에 비해서 편리하다.
  • 블루투스 끊김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지 그런 경험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는 것 같은데 그 때 슬립 모드였던 아이맥이 잠시 켜지는 증상이 있는 것 같다. 본체가 자는지 핑(?)을 쏘는데 그거에 반응해서 켜지나 싶기도 하고.
  • 마감이 좋다. 애플 키보드에 긁혀본 적이 있어서 플라스틱이 더 마음 편하다.
  • 키보드에 조그마한 다리가 있어서 각도를 높힐 수 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못봤던 것 같다.

단점은 별로 없지만 억지로 적어보면

  • 색이 검정이다. 그런데 계속 보면 멋있다(?).
  • 포인팅 스틱의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려면 내 손가락도 그만큼 섬세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마우스에 비해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물론 적응하면 엄청 편하게 느낄 것 같다.
  • 방향키 옆에 pgUp, pgDn키를 붙여놨다. This is not cool… 삼성 노트북 키보드만큼 이상하다. 어짜피 cmd + 방향키로 쓰고 있기 때문에 키맵으로 두 키를 사용하지 않게 설정했다.
  • 맥 기본 기능키와 순서가 다르다. 게다가 달려있는 FnLk 키는 싱크패드 외에 동작하지 않는다. 물론 맵핑 프로그램을 쓰면 다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니까 엄청 큰 단점은 아니고 극복할 수 있는 수준. 오히려 사용할 수 있는 키가 넉넉한건 장점이라고 해야할까.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키보드는 그 자체로도 크게 완성된 느낌이고 사용하면 즐거운 기분이 든다. 회사용으로 사달라고 해서 하나 비치해둘까 생각하고 있다.

내가 구입한 모델은 장비 하나에만 페어링이 가능한 모델(0B47189)인데 반해 중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멀티 페어링 버전(4X30K12182)도 존재한다고 한다. 모델명이 완전 다른 걸로 보면 내수용이거나 그런 것 같다. 멀티 페어링 버전이 필요하다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