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php 프로젝트를 composer 패키지로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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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업하는 환경이 상당히 오래된 코드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코드를 정리하는 일이 많은데 최근 버전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코드를 정리하는 김에 패키지로 관리하고 테스트도 작성하도록 팀에 권하고 있다. 특별하다고 볼 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정리 겸 작성한다. 사실 제목에 비해 내용이 별로 많질 않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세세하게 작성해보고 싶다.

프로젝트 구조 잡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든 레거시 프로젝트를 리팩토링하든 composer.json을 작성하는 작업으로 시작하게 된다. composer.jsoncomposer init 명령을 사용하면 인터렉티브로 쉽게 생성할 수 있다.

최종적인 프로젝트의 디렉토리/파일 구조는 다음과 같다.

my-project/
    src/     -- 소스 코드
    tests/   -- 테스트 코드
    bin/     -- 실행 파일이 있는 경우
    public/  -- 웹 프로젝트인 경우
        index.php
        .htaccess
    composer.json
    phpunit.xml.dist
    .gitignore
    readme.md

가장 먼저 설치하는 패키지는 phpunit이다. 개발에만 사용하는 패키지로 require-dev로 설치한다.

$ composer require --dev phpunit/phpunit

composer.json 파일을 열어 내 코드를 위한 autoload, autoload-dev 항목을 추가한다.

"autoload": {
    "psr-4": {
        "MyProject\\": "src"
    }
},
"autoload-dev": {
    "psr-4": {
        "MyProject\\Test\\": "tests"
    }
}

autoload 규칙을 갱신한다.

$ composer dump-autoload

이제 각 src, tests 내에 PSR-4에 따라 파일을 작성한다면 네임스페이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테스트는 주로 phpunit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최소 설정 파일이 있고 그 외 데이터베이스 등을 환경변수로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다. phpunit.xml.dist으로 저장한다.

<?xml version="1.0" encoding="UTF-8"?>
<phpunit colors="true"
         bootstrap="vendor/autoload.php"
         stderr="true">
    <testsuites>
        <testsuite name="all">
            <directory suffix="Test.php">tests/</directory>
        </testsuite>
    </testsuites>
</phpunit>

.gitignorephpunit.xml을 추가한다. phpunit은 phpunit.xml이 있으면 해당 파일을 설정에 사용하게 된다. 없는 경우에는 phpunit.xml.dist를 사용한다. 여기서는 별다른 설정이 필요 없으니 phpunit.xml을 생성하지 않는다.

정적 분석을 위해 phan도 설치한다.

테스트와 코드 작성

test 폴더에 HelloWorldTest.php를 생성하고 예제를 위한 테스트를 작성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Test;

use PHPUnit\Framework\TestCase;
use MyProject\HelloWorld;

class HelloWorldTest extends TestCase
{
    public function testSaySomething()
    {
        $expected = 'Hello world';

        $world = new HelloWorld;
        $actual = $world->saySomething();

        $this->assertEquals($expected, $actual);
    }
}

vendor/bin/phpunit을 실행하면 다음처럼 테스트에 실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HPUnit 6.1.3 by Sebastian Bergmann and contributors.

E                                                                   1 / 1 (100%)

Time: 90 ms, Memory: 10.00MB

There was 1 error:

1) MyProject\Test\HelloWorldTest::testSaySomething
Error: Class 'MyProject\HelloWorld' not found

/Users/edward/Documents/php/my-project/tests/HelloWorldTest.php:13

ERRORS!
Tests: 1, Assertions: 0, Errors: 1.

에러 메시지에 따라서 MyProject\HelloWorld 클래스를 만들어야 한다. srcHelloWorld.php를 추가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

class HelloWorld
{
}

다시 PHPUnit을 실행한다.

There was 1 error:

1) MyProject\Test\HelloWorldTest::testSaySomething
Error: Call to undefined method MyProject\HelloWorld::saySomething()

/Users/edward/Documents/php/my-project/tests/HelloWorldTest.php:14

이번에는 정의되지 않은 saySomething() 메소드를 호출했다. 메소드를 작성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

class HelloWorld
{
    public function saySomething()
    {
    }
}

다시 phpunit을 실행한다.

There was 1 failure:

1) MyProject\Test\HelloWorldTest::testSaySomething
Failed asserting that null matches expected 'Hello world'.

이제 오류는 없어진 대신 실패가 발생했다. 이제 반환값을 지정한다.

<?php
namespace MyProject;

class HelloWorld
{
    public function saySomething()
    {
        return 'Hello world';
    }
}

phpunit을 구동하면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는 예제라는 생각으로 HelloWorld를 가장 먼저 작성했지만 주로 엔티티가 되는 단위를 먼저 작성하고 엔티티를 사용하는 리포지터리, 리포지터리를 사용하는 서비스, 서비스를 사용하는 컨트롤러 순으로 주로 작성하고 있다. 레이어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의존성 주입을 담당하는 패키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php-di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phpunit은 테스트 데이터베이스를 위해 dbunit을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 쓰는 클래스가 좀 깔끔하질 못해서 DatabaseTestCase를 프로젝트 내에 재정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phpunit에서 의존성 주입을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비스 로케이터 패턴처럼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container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TestCase도 프로젝트 내에 재정의해서 사용하고 있다.

목킹은 phpunit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mockBuilder를 사용하고 있다.

레거시 코드에서 컴포저로 변경하는 경우에는 기존 파일 구조에 위에서 언급한 구조대로 생성한 후, 하나씩 정리하고 테스트를 작성하며 src 아래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는 phpunit에서 vendor/autoload.php를 바로 불러오고 있지만 그 외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tests/bootstrap.php를 만들어서 테스트에만 필요한 코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많이 작성하고 있다.

레거시 프로젝트는 비지니스 로직을 코드 레벨이 아니라 쿼리 레벨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ORM을 바로 도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PDO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PDO를 사용할 때는 PDO::ERRMODE_EXCEPTION를 적용해서 예외 처리를 하는 편이고 PDO::FETCH_CLASS를 사용해서 배열보다 개체 형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클래스를 사용하기 어려운 테이블 구조(예로 EAV 모델)인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직접 클래스에 주입하는 편이다.

환경설정은 phpdotenv를 사용하는 편인데 팀 내 윈도 사용자들이 어색하다는 언급이 좀 있어서 .env 대신 config.dist.php, config.php를 최상위에 두는 방식으로도 작성한다.

Satis로 PHP 패키지 리포지터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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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에서 Composer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리포지터리 서비스인 Packagist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누구든지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Solr이라든지 Redis라든지 요구하는 환경이 있어서 Packagist의 모든 기능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또 관리할 거리 하나 늘리는 일이 되는 것 같아 쉽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동안 패키지로 만들 만한 개발을 하질 않았었는데 지금 다니는 곳에서는 조금씩 패키지로 갖춰두기 좋은 코드를 작성하고 있어서 찾아보던 중 Satis가 간편했다.

Satis는 Composer에서 사용 가능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생성해주는 도구다. Packagist와는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정적 파일로 생성한다는 점이다. jekyll이나 hexo, hugo같은 도구처럼 정적 페이지를 만드는데 단지 그 파일이 composer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피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르겠다. 패키지 리포지터리 자체에 패키지를 압축이나 바이너리 형태로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좀 더 유연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포함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composer로 전역 설치해도 되고 제공하는 docker 이미지를 사용해도 된다. Sati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패키지도 여럿 있는데 간단하게 만들어 쓰는 부분까지 넣었다.

전역 설치로 사용하기

Satis는 composer로 쉽게 설치할 수 있다.

$ composer global require composer/satis:dev-master

이제 satis를 사용할 수 있다. 먼저 피드 설정 파일인 satis.json을 생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Home page는 생성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올릴 주소로 입력하면 된다. 나중에 쉽게 바꿀 수 있으니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satis init

  Welcome to the Satis config generator  

This command will guide you through creating your Satis config.

Repository name: hello world
Home page: http://satis.haruair.com/

  Your configuration file successfully created!  


You are ready to add your package repositories
Use satis add repository-url to add them.

프롬프트로 내용을 입력하고 나면 다음과 같은 json 파일이 생성된다.

{
    "name": "hello world",
    "homepage": "http://satis.haruair.com/",
    "repositories": [],
    "require-all": true
}

먼저 동작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리포지터리 없이 페이지를 생성한다.

$ satis build satis.json output
$ ls output 
include index.html packages.json

설정 파일과 페이지를 생성할 경로와 함께 build 명령에 사용하면 위처럼 페이지가 생성된다. index.html을 열어보면 간단한 인터페이스와 함께 생성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이 패키지 리포지터리에 등록할 패키지를 추가한다. 물론 해당 패키지는 composer.json 파일이 존재해야 한다. 주소를 등록했으면 다시 빌드를 수행한다.

$ satis add https://github.com/haruair/wattle.git

  Your configuration file successfully updated! It is time to rebuild your repository  

$ satis build satis.json output
Scanning packages
wrote packages to output/include/all$c23b16e038827b7e1083abaa05c5997d7f334d23.json
Writing packages.json
Pruning include directories
Deleted output/include/all$96e5c0926e9d7f87094d1ba307e38ea76cd09c53.json
Writing web view

패키지 정보가 추가되었다. 생성된 json을 열어보면 해당 패키지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index.html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Satis

위 스크린샷 상단에 보면 repositories 내용이 있는 json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리포지터리를 사용할 패키지의 composer.json에 추가해야 하는 내용이다. repositories로 추가하면 새로 추가하는 패키지가 존재하는지 그 경로에서 먼저 확인하고 없는 경우에는 공식 packagist에서 패키지를 받아오는 식으로 동작한다. 이제 output 경로에 있는 파일을 지정했던 Home page 주소로 옮기면 끝난다.

다만 composer에서 리포지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주소는 기본적으로 https로 제한되어 있다. 만약 배포하는 위치가 https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0. github pages를 배포처로 쓴다, 1. letsencrypt를 적용한다, 2. cloudflare를 적용한다, 3. self-signing ssl을 사용한다, 5. composer.json에서 config.secure-httpfalse로 지정한다 정도의 해결 방법이 있다. (순서는 추천하는 순서. 5번은 권장 안한다.)

Docker로 사용하기

전역으로 설치하면 늘 찝찝한데 고맙게도 docker 이미지도 공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 docker pull composer/satis
$ docker run --rm -it -v /path/to/build:/build -v $COMPOSER_HOME:/composer composer/satis

/path/to/buildsatis.json이 위치한 로컬 경로고 $COMPOSER_HOME은 컴포저가 설치된 경로로 기본 설치를 한 경우는 ~/.composer에 해당한다. composer를 지정하면 현재 컴퓨터에 설정된 composer를 사용하기 때문에 auth.json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Satis 리포지터리 설명을 참고한다.

조금 유연하게 사용하기

내 경우에는 학교 내 내부망에 위치한 gitlab을 사용하고 있고 내 IP도 특정 주소로 이미 바인딩되어 있었다. 그래서 요청이 왔을 때 새로운 리포지터리를 추가하고 빌드를 수행하도록 php로 작성해서 webhook에 연결했다.

주석에도 썼지만 이 코드는 서두에 접속 권한을 검증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php
// Warning: This code is not production-ready!
// Add more validation process, First.

$input = file_get_contents('php://input');
$payload = json_decode($input);

if (json_last_error() === JSON_ERROR_NONE || empty($payload)) {
  echo json_encode([
    'ok' => false,
    'message' => 'A payload is invalid',
  ]);
  exit;
}

exec('satis add ' . $payload->repository->clone_url);
exec('satis build satis.json .');

echo json_encode(['ok' => true]);

Satis를 사용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확인했다. Packagist를 설치하거나 Private Packagist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설정에 시간을 많이 쓰고 싶지 않다면 Satis도 좋은 선택지다. 정적 블로그 생성기에 익숙하다면 비슷한 접근 방식으로 travis-ci에 연동해서 자동 생성한 패키지 리포지터리를 Github pages로 발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레거시 PHP에서 모던 PHP로 – 뷰 분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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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모던 PHP라고 말하는 현대적인 PHP 개발 방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새 방식을 사용하면 협의된 명세를 통해 코드 재사용성을 높이고 패키지를 통해 코드 간 의존성을 낮출 수 있는 등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사용 가능했던 좋은 기능을 PHP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방식은 과거 PHP 환경에 비해 확실히 개선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개발 방식이라 해도 현장에서 쉽게 도입하기 어렵다. 코드 기반이 너무 커서 일괄 전환이 어렵거나, 이전 환경에 종속적인 경우(mysql_* 함수를 여전히 사용), 새로운 개발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재교육 비용이 너무 크고, 신규 프로젝트와 구 프로젝트가 공존하는 동안 전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된다. 이런 이유로 사내 정책 상 예전 환경을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고, 개개인의 선택에 따라 계속 이전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좋은 개발 방식임을 이미 알고 있지만 마치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느끼는 사람도 많다.

A: 팀장님 모던 PHP 도입합시다 +_+
B: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모든 코드를 일괄적으로 모던 PHP로 이전할 수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코드란 혼자서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개발자와의 협업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성원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일괄적인 도입보다는 점진적으로 코드는 개선해 가면서 새 개발 방식에 천천히 적응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작은 코드부터 시작해서 먼저 도입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도입하기 시작했다. 아직 회사에서 사용하는 대다수의 프레임워크와 CMS가 이전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100% 모던 PHP를 사용하는 것은 아직 멀었지만, 팀 내에서 작은 크기의 코드인데도 새 방식의 장점과 필요성을 설득하기에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레거시 PHP 코드에서 모던 PHP 코드로

이전 PHP 코드를 사용하면서도 현대적인 PHP를 도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렇게 정리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내가 소속된 회사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즉, 이 글을 따라서 해야만 정답인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의 수 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만 고집할 수는 없다. 이 글이 그 정답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먼 길을 가도 그 시작은 첫 발을 내딛는 일에서 시작한다. 이전의 코드 기반에서 여전히 작업하고 있고, 그 코드 양이 너무 많다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코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여기에서 다룰 내용은 모던 PHP를 도입하기 위해 회사에서 작업했던 작은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코드를 개선하면서 전혀 지식이 없는 구성원도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도 함께 정리해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뷰를 분리하는 것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뷰 분리하기

코드를 분리해서 작성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각 코드가 서로에게 너무 의존적이거나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너무 잘 아는 경우에는 코드 재사용도 어렵고 제대로 구동되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PHP는 언어적인 특징 때문인지 몰라도 뷰 부분이 특히 심하게 붙어있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MVC 패턴을 사용하는 PHP 프레임워크 또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라면 별도로 뷰를 분리하는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로직과 뷰를 구분해서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PHP 프로젝트는 echo로 HTML 문자열을 직접 출력하거나 include를 사용해서 별도의 파일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개발되어 있다. 예를 먼저 확인해 보자.

직접 출력하는 방식은 대략 다음처럼 작성되어 있을 것이다.

<?php
// user_list.php
require_once('lib.php');
$config = get_config();
?>
<body>
    <?php
    $session = get_session();
    if (isset($session['user'])) { ?>
        <p><?php echo $session['user']['username'];?>님 환영합니다.</p>
    <?php } else { ?>
        <p>손님 환영합니다.</p>
    <?php } ?>
    <table>
        <thead>
            <tr>
                <th>#</th>
                <th>사용자명</th>
                <th>별명</th>
            </tr>
        </thead>
        <tbody>
        <?php
        $users = get_users();
        foreach($users as $user){?>
            <tr>
                <td><?php echo $user['id'];?></td>
                <td><?php echo $user['username'];?></td>
                <td><?php echo $user['nickname'];?></td>
            </tr>
        <?php }?>
        </tbody>
    </table>
</body>

이렇게 데이터를 가져오는 부분과 페이지를 출력하는 부분이 뒤범벅되기 쉽다. 이 방식보다는 조금 더 개선된 형태로 include를 사용해서 외부 파일을 불러오는 경우도 있다.

<?php
// user_list.php
require_once('lib.php');

$config = get_config();
$session = get_session();
$users = get_users();

include('themes/' . $config['theme_name'] . '/user/list.php');
?>
<!--themes/default/user/list.php-->
<body>
    <?php if (isset($session['user'])) { ?>
        <p><?php echo $session['user']['username'];?>님 환영합니다.</p>
    <?php } else { ?>
        <p>손님 환영합니다.</p>
    <?php } ?>
    <table>
        <thead>
            <tr>
                <th>#</th>
                <th>사용자명</th>
                <th>별명</th>
            </tr>
        </thead>
        <tbody>
        <?php foreach($users as $user){?>
            <tr>
                <td><?php echo $user['id'];?></td>
                <td><?php echo $user['username'];?></td>
                <td><?php echo $user['nickname'];?></td>
            </tr>
        <?php }?>
        </tbody>
    </table>
</body>

이 코드를 보면 앞서 방식보다는 뷰가 분리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코드는 뷰를 분리했다기 보다는 두개의 PHP 파일로 나눠서 작성하는 방식에 가깝다.

여기서 살펴본 두 경우는 이전에 작성된 코드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방식이다. 빠르고 간편하게 작성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재사용성이 높지 않고 관리가 쉽지 않다. 그나마 두 번째 방식은 분리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편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 구석이 많다. 왜 이렇게 작성된 코드는 불편한 것일까?

전자의 경우는 외부의 함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뷰의 의존도가 높다. 함수의 반환 값이나 사용 방식이 달라지면 뷰에서 해당 함수를 사용한 모든 위치를 찾아서 변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된 html을 다른 곳에서 다시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 파일을 다른 파일에서 불러오게 되면 파일 내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기능을 호출하게 된다. 이 파일을 다시 사용하더라도 작성했을 당시의 의도를 바꾸기 어렵다.

그래도 후자의 경우는 뷰가 분리되어 있어서 뷰를 다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뷰에서 전역 변수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뷰에서 어떤 변수를 사용하고 있는지 뷰 코드를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다. 이런 방식으로 뷰를 재사용하게 되면 해당 파일을 include 하기 전에 어떤 변수를 php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본 후, 모두 전역 변수로 선언한 다음 include를 수행해야 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코드

PHP에서는 결과를 출력하는데 수고가 전혀 필요 없다. 위 코드에서 보는 것처럼 <?php ?>로 처리되지 않은 부분과 echo를 사용해서 출력한 부분은 바로 화면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 특징은 짧은 코드를 작성할 때 큰 고민 없이 빠르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지만 조금이라도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 관리를 어렵게 만든다.

앞에서 확인한 예제처럼 작성한 PHP 코드가 점점 관리하기 어렵게 변하는 이유는 바로 출력되는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 에서 기인한다. (물론 e2e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지만 이런 코드를 작성하는 곳에서 e2e 테스트를 사용한다면 특수한 경우다.) 두 파일에서 출력하는 내용은 변수로 받은 후 출력 여부를 결정하는 흐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자는 데이터를 직접 가져와서 바로 출력하고 있고 후자는 가져올 데이터를 전역 변수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 개발자의 의도에 따라서 통제되는 방식이라고 하기 어렵다. 오히려 물감을 가져와서 종이 위에 어떻게 뿌려지는지 쏟아놓고 보는 방식에 가깝다. 이전 코드를 사용하는 PHP는 대부분 일단 코드를 쏟은 후에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코드가 적을 경우에 문제 없지만 커지면 그만큼 번거로운 일이 된다. 결국에는 통제가 안되는 코드를 수정하는 일은 꺼림칙하고 두려운 작업이 되고 만다.

페이지를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결과물

함수에 대해 생각해보자.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함수를 작성하게 된다. 함수는 인자로 값을 입력하고, 가공한 후에 결과를 반환한다. 대부분의 함수는 특수한 용도가 아닌 이상에는 같은 값을 넣었을 때 항상 같은 결과를 반환한다. 수학에서는 함수에 인자로 전달할 수 있는 값의 집합을 정의역으로, 결과로 받을 수 있는 값의 집합을 치역으로 정의한다. 프로그래밍에서의 함수도 동일하게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집합과 그 입력으로 출력되는 결과 값 집합이 존재한다. 즉, 입력의 범위를 명확히 알면 출력되는 결과물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수학에서의 함수

뷰를 입력과 출력이 존재하는 함수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위에서 작성했던 코드를 다시 보면 $session$users를 입력받고 html로 변환한 값을 반환하는 함수로 볼 수 있다. 함수 형태로 뷰를 사용한다면 뷰에서 사용할 변수를 인자로 사용할 수 있어서 입력을 명확하게 통제할 수 있다. 앞서 본 함수의 특징처럼 이 뷰 함수도 입력에 따라 그 결과인 html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그동안 사용한 뷰를 함수처럼 바꾼다면 입력과 출력의 범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hp의 뷰 함수

뷰 함수로 전환하기

간단하게 뷰를 불러오는 함수를 구현해보자. 파일을 불러오더라도 출력하는 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다음처럼 include로 불러온 내용을 결과로 반환하도록 작성한다.

<?php
function view($template) {
    if (is_file($template)) {
        ob_start();
        include $template;
        return ob_get_clean();
    }
    return new Exception("Template not found");
}
?>

출력 버퍼를 제어하는 함수 ob_start(), ob_get_clean()을 사용해서 불러온 결과를 반환했다. 이 함수를 사용해서 외부 파일을 불러와도 바로 출력되지 않고 변수로 받은 후 출력할 수 있게 되었다.

<?php // templates/helloworld.php ?>
<p>Hello World!</p>

helloworld.php 템플릿을 사용하려고 한다. 다음은 php에 내장되어 있는 assert() 함수를 사용한 간단한 테스트 코드다.

<?php // helloworld.test.php

$response = view('templates/helloworld.php');
$expected = '<p>Hello World!</p>';
assert($response === $expected, 'Load a template using view');

위 테스트 코드는 php helloworld.test.php 명령으로 구동할 수 있다. $response$expected를 비교해서 값이 동일하지 않다면 2번째 인자와 함께 오류를 출력한다.

이 글에서는 별다른 설치없이 테스트를 실행해볼 수 있도록 내장된 assert() 함수만 사용할 것이다. 실제로는 이 함수만 사용해서는 제대로 된 테스트를 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phpunit과 같은 더 나은 테스트 도구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이제 불러온 파일이 어떤 값을 갖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뷰는 최종적으로 echo 또는 print로 출력하게 된다.

<?php // helloworld.php
require_once('lib.php');

echo view('templates/helloworld.php');

이렇게 불러온 php 파일은 함수 내에서 불러왔기 때문에 함수 외부에 있는 전역 변수에 접근할 수 없다. 함수 스코프에 의해 전역 변수로부터 통제된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덕분에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php 파일을 불러올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뷰 파일 내에서 사용하려는 변수를 뷰 함수의 인자로 넘겨주려고 한다. 넘어온 변수를 해당 php 파일을 불러오는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음처럼 함수를 수정한다.

<?php
function view($template, $data = []) {
    if (is_file($template)) {
        ob_start();
        extract($data);
        include $template;
        return ob_get_clean();
    }
    return new Exception("Template not found");
}
?>

$data로 외부 값을 배열로 받은 후에 extract() 함수를 사용해서 내부 변수로 전환했다. 새로 작성한 함수를 사용한 예시다.

<?php // templates/dashboard.php ?>
<?php if ( isset($user) ): ?>
<div>Welcome, <?php echo $user['nickname'];?>!</div>
<?php else: ?>
<div>I don't know who you are. Welcome, Stranger!</div>
<?php endif; ?>

다음처럼 테스트를 작성할 수 있다.

<?php // dashboard.test.php

$response_not_logged_in = view('templates/dashboard.php');
$expected_not_logged_in = "<div>I don't know who you are. Welcome, Stranger!</div>";

assert($response_not_logged_in === $expected_not_logged_in,
    'Load dashboard without user');

$user = [
    'nickname' => 'Haruair',
];

$response_logged_in = view('templates/dashboard.php', [ 'user' => $user ]);
$expected_logged_in = '<div>Welcome, Haruair!</div>';

assert($response_logged_in === $expected_logged_in,
    'Load dashboard with user');

테스트 코드에서 뷰로 출력할 결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이 함수를 실제로 사용한다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php // dashboard.php
require_once('lib.php');

$session = get_session();

if ( $session->is_logged_in() ) {
    $user = get_user($session->get_current_user_id());
} else {
    $user = null;
}

echo view('templates/dashboard.php', [ 'user' => $user ]);

여기서 사용한 뷰 함수는 간단한 예시로, 뷰를 불러오는 환경을 보여주기 위한 예제에 불과하다. 실제로 사용하게 될 때는 레이아웃 내 다양한 계층과 구성 요소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이 함수로는 부족하며 이런 함수 대신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서 개발된 템플릿 패키지를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템플릿 패키지 사용하기

다양한 PHP 프레임워크는 각자 개성있고 많은 기능을 가진 템플릿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LaravelBlade, SymfonyTwig을 채택하고 있다. 모두 좋은 템플릿 엔진이고, PHP와는 다르게 독자적인 문법을 채택해서 작성하는 파일이 뷰의 역할만 할 수 있도록 PHP 전체의 기능을 제한하고 최대한 뷰 역할을 수행하도록 적절한 문법을 제공한다. 이런 템플릿 엔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편리하고 가독성 높은 템플릿 문법을 사용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이런 템플릿 엔진이 학습 곡선을 더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으며 같이 유지보수 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PHP를 템플릿으로 사용하는 템플릿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사용하는 템플릿이 여전히 PHP 파일과 같은 문법을 사용하면서도 앞에서 작성해본 뷰 함수와 같이 통제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패키지가 있다. 여기서는 Plates를 사용해서 앞에서 작성한 코드를 수정해볼 것이다.

먼저 Platescomposer로 설치한다.

$ composer require league/plates

그리고 php 앞에서 autoload.php를 불러와 내려받은 plate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php // dashboard.php
require_once('vendor/autoload.php');
require_once('lib.php');

// templates을 기본 경로와 함께 초기화
$templates = new League\Plates\Engine('templates');

$session = get_session();

if ( $session->is_logged_in() ) {
    $user = get_user($session->get_current_user_id());
} else {
    $user = null;
}

// 앞서 view 함수처럼 사용
echo $templates->render('dashboard', [ 'user' => $user ]);

Plates는 레이아웃, 중첩, 내부 함수 사용이나 템플릿 상속 등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Plates의 문서를 확인한다.

정리

지금까지 뷰를 분리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봤다. MVC 프레임워크처럼 구조가 잘 잡힌 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점진적으로 코드를 개선하려면 여기서 살펴본 방식대로 뷰를 먼저 분리하는 것부터 작게 시작할 수 있다.

뷰 함수 또는 템플릿 엔진을 사용해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뷰를 만들 수 있다. 뷰가 결과로 반환되기 때문에 출력 범위를 예측하고 테스트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뷰에 집어넣는 값을 통제할 수 있다. 전역 변수 접근을 차단하는 것으로 외부 요인의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거나 도입하는데 거리낌이 있는 경우라도 타 템플릿 엔진과 달리 Plates 같은 템플릿 엔진은 PHP 로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연스럽게 도입할 수 있다.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보면 이 패키지를 composer를 사용해서 설치하는 것으로 새로운 개발 흐름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고 새로운 패키지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추후에 MVC 프레임워크를 도입해도 뷰를 분리해서 작성하는 방식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리뷰해주신 chiyodad님, minieetea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