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pbook – 스크랩을 위한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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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pocket 전부 관리되지 않는 스크랩 자료로만 가득 차는 기분이 들어서 워드프레스에서 수집할 수 있도록 작은 플러그인을 만들었다.

Scrapbook

플러그인은 scrap이라는 포스트 타입을 생성해주며 일반 포스트와 동일하게 category와 tag를 지원한다. 추가적으로 워드프레스에서 post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함수를 비슷하게 쓸 수 있도록 이름만 바꿔서 같이 넣었다. 기본적인 widget도 포함하고 있다.

플러그인은 gist 에서 받을 수 있으며 소스코드도 확인 할 수 있다.

2014년 10월 7일 업데이트: 플러그인을 Github 리포지터리로 옮기고 bookmarklet을 활용할 수 있도록 Scrap this를 추가했다. 다운로드는 여기에서, 코드는 git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블로그와 같이 scrap archive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당 테마에 새로운 포스트 타입과 taxonomy를 위한 페이지를 생성해야 하며 생성할 때 the_tag()와 같은 함수들을 the_scrap_tag()와 같이 변경해줘야 한다.

  • archive.php -> archive-scrap.php, taxonomy-scrap_category.php, taxonomy-scrap_tag.php
  • single.php-> single-scrap.php
  • sidebar.php -> sidebar-scrap.php

물론 생성하지 않아도 출력은 되지만 약간 다르게 나오는 부분들이 있다. (원래는 자동으로 뿅 되야 하는데 대충 만들어서… 추후 버전을 기약하며.)

이 플러그인을 위한 특정 Permalink를 사용하려면 Custom Post Type Permalinks 플러그인을 활용할 수 있다.

퍼가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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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포털 문화는 퍼가요로 양산된 수많은 복제 문서와 삶을 같이 해왔다. 대표적으로 싸이월드의 스크랩과 네이버 블로그의 스크랩. 원본과 하등 다를 것 없는 컨텐츠를 스크랩이라는 머릿말만 덜렁 붙여 같은 컨텐츠를 게시할 수 있게 만들었다. 네이트는 이런 퍼가요 문화에 편승해 네이트 통이란 펌질 전용 서비스도 제공한 적도 있었다.

퍼가요는 저작권 문제, 작성자의 판단 등에 따라 삭제되거나 변동될 수 있는 정보를 본인의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이란 공간에 보관되는 자료들은 상당히 유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이 자료가 소실될지 아무도 모르고 스크랩과 같은 정보 저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원본 자료의 소실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캐시로서 복제된 자료가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최신의 문서가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슈가 될 때 양산된 스크랩 문서들은 이후 원본 문서의 최신화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사실 낡은 문서로 효용이 하락하게 된다. 더 나아가 원본 문서의 오류가 입증되어 문서로서의 가치를 잃게 되어 삭제되었음에도 스크랩으로 생겨난 복제 문서는 그대로 유지되는 최악의 경우도 예상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많이 나타나는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저작권이다. 사실 인터넷 상에 게시되는 모든 글은 손쉽게 무단으로 복제 및 전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성자에 대한 저작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각 서비스에서는 뒤늦게 저작권과 관련해 퍼가지 못하도록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미 퍼가요 문화에 학습된 사람들은 퍼가지 못하게 한 블로거를 이기적이라 비난하는 경우까지 보게된다. 그런 게시글을 퍼가는 도구까지 양산되는 실정이다. 무분별하게 스크랩된 자료들은 저작권 문제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또한 무분별한 스크랩을 통해 쌓아둔 자료를 다시 보는 경우가 많은가 검색엔진으로 다시 검색하는 경우가 많을까. 스크랩은 스스로 색인을 잘 만들어 검색하기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검색엔진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덜떨어진 자료 덩어리만 만들어낼 뿐이다. 네이버와 구글을 비교해 보았을 때 구글이 우위를 점하는 것은 구글의 좋은 알고리즘도 분명 이유가 있지만 네이버 스스로 만들어 낸 스크랩의 늪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시기는 포털에서 블로그를 서비스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로 보인다. 블로그의 주된 기능 중 하나인 트랙백은 원글과 그에 따라 파생된 게시물을 블로그 서비스 플랫폼을 막론하고 연결할 수 있게 만든다. 원본을 링크하는 것 이상으로 각 블로거 간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의 기능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몇 포털에서 서비스하는 블로그는 포털 유입을 위한 정책이었는지, 무분별한 광고를 막기 위한 정책이었는지 몰라도 트랙백이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고 거기에 스크랩이란 기능을 통해 트랙백을 의미없게 만들고 말았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블로그 포스트가 발생하고 있지만 트랙백이 걸려있는 게시글보다 스크랩이란 제목이 붙은 글이 훨씬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을 오로지 포털의 문제로만 생각하기엔 좀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실 블로고스피어가 태동하던 시기에는 대다수가 스스로 인터넷 공간을 임대해 사용했다. 즉 운영 자체에 비용이 발생하였고 그에 따라 용량에 의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포스트만 게시했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대형 포털에서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사실은 블로거가 작성한 포스트에 대한 검색 독점이 블로그를 무료로 사용하는 대가지만) 블로그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포털 입장에서도 트랙백보다 스크랩으로 포스트를 늘리는 것이 포털이 보유한 자료도 늘리는 결과가 있으니 포털 입장에서는 어디서든 스크랩해서 컨텐츠만 늘려주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오염이 되어버린 블로고스피어를 어떻게 정화해야 할까. 퍼가요 문화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 게다가 포털에서 아주아주 편리한 스크랩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쓰지 맙시다라고 말하면 러다이트 운동 얘기 들을까봐… 내 경우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제안한다.

  • 본인의 블로그에 게시할 때 해당 원문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왜 이 글이 중요한지 어떤 점이 유익한지 등을 간략하게 작성 후 원글에 트랙백을 넣자.
  • 블로그의 스크랩을 사용하는 경우 본인만 볼 수 있도록 권한을 지정해 스크랩하자.
  • 다른 사람과의 공유가 필요한 경우 해당 포털의 카페를 만들어 외부 검색이 되지 않도록 스크랩하자.

인터넷은 나 혼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란 점을 잊지 말고 클릭 두번으로 만들어내는 스크랩은 사실 공해라는 것을 염두한다면 좀더 깔끔한 블로고스피어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